검색결과
-
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34)이윤선/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고려뱃길 시험탐사 남북한 단절, 섬 분쟁 등 국제적 대립을 풀어내는 절묘한 콘텐츠 될 것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본격적인 탐사를 통해||더욱 선명해지길 기대 흑수양(黑水洋)은 북쪽 바다이다. 점점 깊숙이 들어갈수록 물빛은 진한 먹처럼 검은색이었다. 갑자기 그것을 보면 정신과 담력을 모두 잃게 된다. 성난 파도가 뿜어내는 것이 우뚝 솟은 만산과 같고, 밤이 되면 파도 사이가 불처럼 밝게 빛난다. 배가 파도 위로 올라갈 때는 바다가 있음을 느끼지 못하고 오직 밝은 해만 볼 수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배가 내려가 파도 밑에 있을 때 전후의 수세를 바라보면 높이 하늘을 가리며 위장이 뒤집히고, 헐떡거리는 숨만이 겨우 남아있어 쓰러져 구토하고, 먹은 음식(粒)은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요 위에 피곤해 누워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사방을 높이 올려 구유(槽)와 같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울어져 이리저리 굴러 몸을 다치게 된다. 이 때에 몸이 만 번 죽을 수 있는 고비에서 벗어나길 바라니, 위험하다 할 만하다. 서긍의 <고려도경> 권34 흑수양 편의 내용이다. 이미 해려초, 봉래산, 반양초, 백수양, 황수양을 건너 온 터다. 서긍은 서기 1123년 3월 14일 개봉을 출발하여 소주, 항주, 월주, 명주를 거쳐 정해현에 닿는다. 지금의 절강성 주산군도다. 5월 26일에 주산군도 심가문 항을 출발하여 6월 2일 도착한 곳이 협계산(夾界山)이다. 대개 학자들은 이곳을 지금의 가거도로 비정한다. 과연 그러할까? 지난해 가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서긍의 고려뱃길 시험탐사(단장 진호신 연구관)를 했다. 한해륙의 끝자락 가거도 남단에서 지금의 신안군 재원도까지 서긍의 바닷길을 재현한 것이다. 옛 형태 그대로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천년의 바닷길을 가로지르는 시험탐사에 나도 같이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가능한 한 당시의 항로를 추적하려 했고, 배의 속도 또한 그에 맞추려 했다. 삼일 밤낮의 시험탐사는 대성공이었다. 통신사선 및 여러 척의 전통선박을 재현하여 만들고 고대의 항로를 끊임없이 탐구한 홍순재 연구사의 노력이 거둔 성과이기도 했다. 큰바다의 너울 파도가 심한 멀미를 선물 해주었지만, 정신력과 담력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고대의 뱃길을 당시의 환경 그대로 재현한다는 기대가 오히려 파도를 넘고 역사를 넘어 천년 아니 수만년 세월을 횡단하는 듯했다. 서긍이 표현한 흑수양(검은 바다)을 추적해 올라가면 적도 상간의 흑조(크로시오 해류)에 닿는다. 거대한 흑조의 본류는 일본의 동쪽을 지나 태평양으로 순환하지만 그 지류들이 황해로 스며들고 이내 한해륙에 닿는다. 그 첫발이 협계산이다. 한해륙의 서남단 기점이 되는 곳이다. 양쯔강 하구에서 올라올 때는 백수양, 황수양 등 물색이 달라지지만, 흑조의 지류를 타고 오르면 흑산(黑山)에 이르도록 물빛은 여전히 검다. 흑조(黑潮)에서 비롯되었으니 흑산도요, 한해륙에 첫발을 내딛으니 노둣돌이다. 내가 산경표를 뒤집어 해경표로 읽어내고 한해륙 5대 물골론을 주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은 서긍이 말했던 협계산이 과연 지금의 가거도인가이다. <고려도경> 권35 첫 대목을 다시 인용한다. 6월 1일 임오일 해 뜰 무렵, 안개가 자욱한데 배는 동남풍을 탔다. 오전 10시쯤(巳刻) 조금 개였고 바람이 서남풍으로 바뀌어 야호범(野狐颿)을 더 보탰다. 정오에 바람이 사나워져서 첫째 배의 큰 돛대가 우두둑 소리를 내며 휘어져 부러지려고 하자, 급히 큰 나무를 덧대어 붙여 온전하게 넘어갔다. 오후 3시가 다되어(未後) 동북쪽 하늘 끝을 바라보니 구름같이 은은한 것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가리켜 반탁가산(半托伽山)이라고 하였으나 그리 분명하게 구별할 수 없었다. 밤이 되자 바람이 약해 배가 매우 느리게 움직였다. 2일 계미일 아침 안개가 자욱하고 서남풍이 불다가 오후 3시가 다 되어 맑게 갰다. 정동(正東)쪽으로 병풍 같은 산이 하나가 보이는데 그것이 협계산이다. 중국과 오랑캐는 이 산으로 경계를 삼는다. 처음 바라볼 때는 희미했으나, 오후 7시가 다 되어(酉後) 가까이 다가가니 앞에 두 개의 봉우리가 있다. 이를 쌍계산(雙髻山)이라고 부른다. 뒤에는 작은 암초 수십개가 있는데 달리는 말의 형상이다. 눈(雪)같은 물결을 거세게 뿜는데, 그것이 산을 만나면 더욱 높게 튀어 오른다. 오후 11시에서 오전 1시 사이(丙後)에 바람이 세지고 비가 와서 돛을 내리고 뜸(蓬)을 걷어 그 기세를 늦추었다. <고려도경>에는 서남해에서 서해 끝자락에 이르는 수많은 섬과 바다의 이름이 나온다. 반탁가산, 협계산, 쌍계산, 말 달리는 듯한 여(嶼)등 수수께끼 같은 이름들이다. 이곳이 지금의 어디일까? 숱한 연구자들이 이를 밝히고 여러 권의 단행본까지 출판하였지만, 다 확정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바람과 날씨, 조류와 해류 등의 특성을 무시한 채 탁상연구로 내린 결론들도 많다. 탐사에 동행하였던 변남주 박사는 만재도와 가거도를 견주어 살펴야 협계산을 제대로 특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닷길이 직선이 아닌 곡선 혹은 지그재그로 나 있으며 바람과 날씨의 영향으로 뒤바뀌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부터 진정한 연구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최초로 시행한 고려뱃길 시험탐사의 의미가 그만큼 막중하다는 뜻일 것이다. 단순히 천년전 중국사신 서긍의 뱃길을 재현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절강성 주산군도의 심가문 항구에서 북한 개경에 이르는 뱃길을 재현하고, 일본의 세토내해를 거슬러 교토와 나라에 이르는 뱃길을 재현하는 의미들 말이다. 여기에는 천년 혹은 더 이전의 조상들이 내왕했을 역사와 장차 내왕할 동아시아 네트워크의 비전이 숨어 있다. 남북한의 단절, 섬 분쟁 등 국제적 대립을 풀어내는 절묘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이 사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긍은 중국과 오랑캐의 경계라고 표현했지만, 한해륙의 서남해 기점을 이 언저리로 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협계산을 특정하는 것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본격적인 탐사를 통해 더욱 선명해지리라 본다. 옛 섬 이름 하나하나 톺아가며 설명할 날을 기다린다. 흑수양(黑水洋)의 노둣돌, 이어초에서 가거초까지 천년 전 <고려도경>에서는 협계산(가거도로 추정)을 중국과의 기점으로 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이어초(2003년)와 가거초(2009년)를 건설하여 국경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우리 국토로부터 가장 먼 이어초는 거꾸로 말하면 흑조로부터 들어오는 첫 디딤돌이다. 이어도 최고봉(최남단 마라도에서 149Km)에서 남쪽 약 700미터 떨어진 곳(동경 125도 10분 56.0초, 북위 32도 07분 22.0초)이다. 수심 40미터 지점 수중 암초다. 제주도의 해녀노젓는 소리로 알려져있는 '이여도사나소리'는 'ᄌᆞᆷ녀 네 젓는 소리'라고도 한다. 주목할 것은 일본의 아마(あま)를 포함해 해녀(海女)가 우리나라에 특화된 특별한 존재라는 점이다. 2016년에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된 것도 이런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후렴에 나오는 '이여도 사나'에서 언급한 섬(嶼)이 바로 이어도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도(南島) 무레꾼(해녀의 남도 호칭)들의 이상향 혹은 관념 세계를 넘어 실효적 지배를 정당화해주는 중요한 무형유산이기도 하다. 가거초는 가거도에서 서쪽으로 47Km(동경 124도 35분 44초, 북위 33도 56분 20초)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은 독도를, 중국은 이어초나 가거초를 EEZ(배타적 경제수역)분쟁지역으로 삼으려 하지만 유사 이래 우리가 실효지배를 하고 있다는 점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라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고려뱃길 탐사와 연구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 명토박아 둔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이만유 위원장, "실제적 아리랑고개는 문경새재"인류무형문화유산 '문경새재아리랑'을 보급, 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에서는 문경시의 지원을 받아 '아리랑도시 문경'의 정체성과 위상 확립 및 '문경새재아리랑'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2021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지난 코로나 기간에서는 방역상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방역지침을 지키며 문경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문경새재아리랑 알리기와 아직 문경새재아리랑을 제대로 알고 부르지 못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시행해 오고 있다. 문경새재아리랑이 근대 아리랑의 시원이라는 사실과 아리랑사에서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전승, 보급하지 못하였고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에 비교해 전 국민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0년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가 만들어(작사, 작곡) 발표한 ‘코로나아리랑’을 함께 교육하고 불러온 아리랑으로써 코로나19의 방역을 계도하고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게 노력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Q: 지난 해를 회고하신다면? A: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가 2017년 창립된 이후 꾸준히 참여하고 추진해 온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 ‘문경새재' 등 유명 관광지에서 개최하여 총 5회에 걸쳐 921명이 함께 전통 춤사위와 함께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참석자들은 단순 관광객을 넘어 ‘문경새재아리랑’을 전파 확산하는 전도사이면서 아리랑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하게 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세 번째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프로그램을 사할린동포와 함께 한 것입니다. 사할린 귀국 동포 100여 명이 새 둥지를 틀어 살고 계시는 경기도 양주시 율정마을을 찾아가 디아스포라(이산)의 아픔을 아리랑으로 풀어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연말에 (주)국악신문이 주관하여 추진한 ‘사할린 동포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에 우리가 작지만 100만 원을 후원하여 아도위 42명 모두 뜨거운 동포애를 나눈 기억입니다. 사할린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조선인 중 68 퍼센트가 경상도 사람이라는 것을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펐습니다. 처음 만나서 손잡고 아리랑을 부르면서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아리랑으로 70년 동안 겪으신 이산의 아픔이 치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날 함께한 행사가 사할린 새고려신문에 기사가 2번이나 나간 것을 받아 보고 진정한 동포애를 느꼈습니다. Q: 시민위원회의 활동 목표는? A: 궁극적인 목적은 같지만. 기존하는 각 지역의 ‘아리랑보존회’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닌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는 아리랑의 주인이며, 아리랑을 향유하는 주체(민초, 백성, 국민)인 순수 민간인들로 구성된 국내 유일 자발적 전승단체입니다. ‘문경새재아리랑’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많은 아리랑에 영향을 주고 여러 아리랑을 파생시켰으면서도 정선, 진도, 밀양 등 유명 아리랑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12. 12. 05.),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9호 지정(2015. 09. 22.),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문경, 세상의 모든 아리랑을 품다”라는 주제로 ‘아리랑 도시 문경’을 선포함(2015. 12. 13.)에 이르러게 됨에 이에 호응하여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2017. 06. 29)를 창립하여 아리랑에 대한 조사, 연구, 발굴, 보존, 전승, 보급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 공연, 아리랑 관련 콘텐츠 개발, 학술발표회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위원회의 활동 목표는 모든 아리랑을 품으면서 ‘근대 아리랑의 시원’이라 할 수 있는 ‘문경새재아리랑’을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모두 알고 즐겨 부를 수 있도록 하며, 아리랑고개가 우리 민족의 심성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경새재’가 ‘아리랑고개’임을 인식하게 하여 ‘아리랑의 성지, 문경새재’가 될 때까지 진력할 것이며 그 상징으로 꺼지지 않는 ‘아리랑의 불꽃’이 영원히 타오르도록 할 것입니다. Q: 문경시 보호문화유산 문경새재아리랑 제정 이후의 변화와 기대는? A: 2022년 ‘문경새재아리랑(송옥자)’이 ‘문경시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아리랑도시 문경’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고 환영합니다. 아직은 보호문화유산 지정 이전이나 이후의 변화는 희박합니다. 한가지 바램은 전수자, 이수자 등은 문경지역에 뿌리를 둔 문경지역 정서를 지닌 사람이 선정되어 토속민요의 전통성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Q: 문경새재아리랑축제의 2년 연속 휴면 상태에 대해? 타개책은 무엇인가요? A: 우선 선결과제로 ‘대동, 상생, 저항’이라는 아리랑 3대정신을 망각하고 아리랑이란 이름 앞에 아리랑을 욕되게 하고 아리랑 관련인들의 상호 화합을 저해하고 분쟁과 편 가르기를 일삼는 사람이 아리랑을 주무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또 내외부 인사들이 그런 류의 사람과 뇌동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지역 내 아리랑 관련인 모두 하나 되길 기원해 봅니다. 문경시는 2015년 ‘아리랑도시 문경’을 선포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여 다소 성과를 내었지만, 아직도 관에서는 제한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도위는 문경시 일원 중 유명 관광지, 휴식처 등 시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서 문경새새아리랑 이론 교육과 노래 교습, 다듬이 체험 등으로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부를 수 있는 마당을 펼쳐 문경새재아리랑을 보급하고 있다. ‘문경새재아리랑축제’가 2년 연속 개최되지 못함의 원인과 대책은 이렇습니다. 첫째, 내분, 편 가르기, 내 아니면 안 된다는 잘못된 우월 의식, 분쟁 조성자의 망동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리랑 관련인들의‘대동, 상생, 저항’이란 아리랑 정신의 회복과 의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둘째, 관련 기관과 리더가 아리랑에 대한 가치와 인식의 부족함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또 문화예술 분야의 장르 편향이 아주 심합니다. 예를 들면 축제의 공간에서 트롯트에 치중하고 아리랑은 소홀히 하는 것이지요. 이제 아리랑의 가치 회복과 리더와 관련자들이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예산의 편중 지양과 아리랑축제의 쥐꼬리 예산을 해소해야 합니다. 셋째, 아리랑축제 주관 단체를 한 곳에 고정하여 안일, 나태로 변화를 추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정체성과 전통을 지키면서 시대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이 미흡한 것도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축제 주관단체를 공모제로 전환하고 예산하마인 셀럽형 축제를 지양하고, 주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내 공연 위주의 축제에서 야외 공연(실제적 아리랑고개=문경새재)으로 전환해야 하고, 지역 내 모든 아리랑 단체 및 전문가가 모인 ‘아리랑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합니다. Q: 귀 단체의 새해 역점 사업은? A: 변화를 추구하면서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찾아가서 ‘독도는 한국 땅’이다. ‘근대 아리랑 시원'은 문경새재아리랑이다. ’문경새재는 실제적 아리랑고개’란 깃발 아래 '제3회 문경새재아리랑 공연과 문경아리랑 알리기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독도를 가는 여정에서 거리에서 '문경새재아리랑 버스킹'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전국 지역 아리랑답사, 전국아리랑경창대회 참가, 제4회사할린아리랑축제 참가는 계속 이어지는 아도위의 여정입니다. 아도위 자체 사업의 일환으로 문경새재아리랑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기 위해 ‘관광객과 함께하는 '아리랑 버스킹' 공연을 관광 시즌에 문경새재에서 열 계획입니다. 공동체 결속에 기여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통해 회원들의 친목 도모와 역량 강화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Q: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은? A: 우리 아도위는 ’문경새재는 실제적 아리랑고개’라는 역사적 사실과 명실공히 ‘아리랑 도시 문경’이란 이름이 빛나기를 바랄뿐입니다.
-
새해 인문잡지들의 주제는 '갈등, 위로, 인공지능'(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인문·철학 잡지들이 새해 첫 간행물에 갈등과 위로, 인공지능 등의 키워드를 내걸었다. 8일 잡지계에 따르면 계간 철학·인문학 잡지인 뉴필로소퍼는 올해 첫 호의 주제를 '갈등을 받아들이는 연습'으로 정하고 철학자와 시인 등 저자들의 해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갈등한다. 가족끼리 또는 사회끼리, 사람과 사람이, 집단과 집단이, 심지어 인간과 동물이 갈등하기도 한다. 갈등은 대립하는 두 존재 사이의 분쟁만 의미할 뿐 아니라, 내면에서 발생하는 내적 갈등 등 각양각색으로 나타난다. 갈등은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전혀 갈등이 없거나, 그것에 맞설 기회조차 얻지 못하면 최상의 모습에 도달할 수 없다. 결혼생활에서 갈등은 심각한 문제라기보다 둘 사이의 상황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해결책에 가깝다. 부부간의 갈등을 두고 시인 프로스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저자들은 각기 다른 관점에서 갈등을 바라보지만, '갈등을 반기라'는 주문에는 입을 맞춘다. 고대 정치철학 연구가인 미국 미시시피대 스티븐 스컬테티 교수는 갈등은 무조건 피해야 하는 혐오의 단어가 아니라 고유한 의미와 규칙, 그리고 고유한 논리에 따라 작용하는 엄연한 인간의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스컬테티 교수는 갈등 없는 사회를 이상향으로 여기고, 모든 갈등 상황을 전쟁의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최악의 실수이며,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인문무크지(책과 잡지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부정기간행물) 아크는 철학, 역사, 문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평론가, 의사, 시인 등이 위로에 관해 인문학적으로 성찰한 19편의 글을 담았다. 저자들은 양극화와 소외, 전쟁과 재난 등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 위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한다. 남용되거나 의미가 퇴색한 위로가 아닌 진정한 위로의 가능성을 살피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지나쳤던 단어들을 환기한다. 미술비평가가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 위로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고, 의사는 상대의 고통과 슬픔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하는 위로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내면의 위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회적 위로와 예술 체험의 경험에 있다는 이론, 음식으로 위로하는 이론 등도 제시된다. 인문·철학잡지 타우마제인은 '인공지능과 인간에 관하여'라는 주제를 내걸고 국내외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의 인문·철학적 논의 21편을 실었다. AI가 철학을 말할 수 있는지, 인간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지, 생성형 AI인 챗GPT의 환각에 따른 가짜뉴스 문제의 심각성은 어떤지 등에 관한 글들이 담겼다.
-
'독도는 일본땅' 우기는 日, 쓰나미 주의보 대상에도 독도 포함(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기상청이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1일 자국 연안에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 등을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인 양 주의보 지역에 포함해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이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쓰나미 경보·주의보 발령 현황 지도를 보면 최대 7.6의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는 '대형 쓰나미 경보'(지도의 보라색)가, 후쿠이·사도·도야마 현 등에는 '쓰나미 경보'(붉은색)가 각각 발령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기상청은 아울러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노란색)를 발령했는데, 여기에 독도도 포함된 것이다. 일본 정부 산하 기관인 일본 기상청은 그동안 일본 정부 입장을 반영하듯이 독도를 자국 영토에 포함해 각종 기상 예보 등을 해왔다. 일본 정부는 한국군이 독도 방어훈련을 하는 데 대해서도 항의하는 등 독도를 대한민국 고유 영토로 인정하지 않은 채 갈등을 조장해왔다. 한국군이 비공개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한 사실이 지난달 29일 알려졌을 때도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 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15명 위촉문화체육관광부는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의 임기만료 및 사임에 따라 2023년 12월 15일(금) 자로 중재위원 15명을 위촉한다. 위원의임기는 3년이며, 사임한 위원의 후임자는 전임자의 남은 임기를 승계한다. 신임 중재위원들은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7조 제3항의규정에 따라 변호사, 전직 언론인, 언론 관련 학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균형있게 반영할 수 있는 전문가로 인선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언론 보도 등에 따른 분쟁을 조정·중재하고 법익침해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로서 현재 전국 18개 중재부에 중재위원 9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
주독일 한국문화원, 한국 전통 구전동화 소개 행사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이 지난 15일과 17일 독일 현지 초등학생들을 문화원으로 초청해 한국의 전래동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베를린 동화의 날” 축제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독일 초등학생 약 백여 명이 참석했다. 문화원은 해마다 개최되는 "베를린 동화의 날” 축제에 지난 10년 간 참여하여 우리 전래동화를 통해 독일 초등학생들에게 소개해 오고 있다. 금년 축제에서 문화원은 가야금 연주를 배경으로 전래동화 구연 전문가가 낭독하는 동화 '감은장아기'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주었다. 이틀간 개최된 금년 행사에는 베를린 소재 4개 초등학교들이 교사, 학부모들과 함께 문화원을 찾았다. E-게임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독일 어린이들은 독일어로 들려주는 전래동화를 들으며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의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고, 퀴즈를 풀고 한국 과자를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은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 문화상자를 구경하며 전래동화속에 나오는 오래 전 한국으로 여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적인 사랑방과 안방의 모습이 구현되어있고 한복과 한글 등을 소개하는 문화상자를 통해 아동들은 간접적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를 체험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베를린 동화의 날” 축제는 11월 2일부터 19일까지 베를린의 약 300여 곳에서 '분쟁과 화해 - 함께하는 이야기'라는 슬로건으로 600여회의 행사가 개최되었다. 올해 행사에는 문화원 외에도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 대사관 등과 박물관, 공공 기관들이 참여해 어린이들에게 구전동화로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들이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카이 베게너 베를린 시장, 볼프강 쇼이블레 전 연방의회 의장, 랄프 빌란트 베를린 하원의장 등도 참가해 어린이들에게 직접 동화를 읽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독일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우리 문화원은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며 "앞으로도 많은 독일 어린계속 다양한 연령대의 독일인들을 문화원으로 초대해 한국 문화에 대해 흥미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참가한 어린이들을 환영했다.
-
예술인권리보장법 시행 1년, 예술인 권리침해는 여전히 진행 중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광명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술인권리보장법 시행 이후 지난 8월말까지 접수된 예술인 권리침해, 성희롱·성폭력 등 신고사건은 163건(예술인 복지법 이관 사건 3건 포함)으로 나타났다. 2022년 9월 25일부터 2023년 8월말까지 예술인권리침해행위 유형별 신고 건수 163건 가운데 수익배분 거부·지연 제한이 8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불공정한 계약 강요 18건, 불이익 계약 강요 16건, 예술활동 방해·지시·간섭 13건, 예술활동 성희롱 성폭력 10건, 예술의 자유 침해 6건, 예술지원사업 공정성 침해 4건, 예술지원사업 차별 3건, 정보의 부당 이용·제공 3건 순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신고사건은 ?시정명령 19건, ?분쟁조정 18건, ?시정권고 4건, ?종결 21건(조치 전 이행 5건 포함) 및 ?위원회 상정 17건, ?사실조사 84건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예술인 권리보호는 예술인복지법에 따라 예술인이 예술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체결한 상황에서 불공정행위가 발생한 경우에만 보호받을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예술인권리보장법이 시행되면서 예술인이 국가, 지방자치단체, 예술지원기관, 예술사업자 등과 관련해 예술 활동을 할 때도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불공정행위 외에도 표현의자유 침해, 성희롱·성폭력 피해도 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인권리보장법 제도 운영과 관련해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예술계의 권리침해와 젠더폭력은 공적이 영역에서뿐 아니라 예비 예술인을 양성하는 레슨실, 교습소와 같은 사적 공간에서도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 법이 보호해야 할 예술인의 정의와 범의가 폭넓게 이뤄질 필요가 있으며 성희롱·성폭력과 관련된 침해 방지 등 일반적인 사안은 시행령에 명시되어 있으나 가해자 처벌, 피해자 구제와 보호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예술 현장의 피해조사, 구제 조치가 적시에 이루어지기에는 조직과 예산이 미흡하다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2022년부터 2023년 8월까지 160건의 사건을 담당하는 문체부 예술인지원팀 조사관은 2~3명이었으며 월평균 담당 건수는 5.4건~ 5.9건에 달했다. 예술인권리보장법 상 예술인권리침해 유형(11개)으로 구분된다. 이에 심도 있고 빠른 조사를 위해서는 담당 인력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임오경 의원은 "예술인권리보장법이 실효성 있는 제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전문 조사인력을 늘리고 처리 기한도 단축해야 한다”며 "현장 예술인과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위원회 “‘검정고무신’ 캐릭터 저작자는 고 이우영 작가”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검정고무신' 공동 작가 이우진의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인 권리보호 법제간담회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검정고무신'에서 촉발된 예술인의 권리와 창작활동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에 대해 논의한다. 이우진 작가는 "최근 '검정고무신' 저작권 분쟁과 관련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명령으로 부분적인 문제가 개선되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송은 진행 중이며, 만약 유가족들이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수억 원의 빚을 지고 거리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며 "가장 위험한 것은 대중들에게 현재 '검정고무신' 문제가 이미 해결된 것으로 오해되는 것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아직 멀고도 험한 길을 걷고 있다"며 간담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법제간담회를 공동 주최한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제는 창작자의 열악한 환경을 문제제기하는 단계를 넘어설 시기이며, 구체적인 법제를 고민할 때다. 이를 위해 이번 간담회에서는 예술인권리보장법, 저작권법, 문화산업공정유통법, 등을 검토할 예정이며, 더 많은 제안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
문체부, '검정고무신' 불공정 …"미배분 수익 배분 지급하라"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검정고무신 사건의 피신고인에게 불공정행위를 중지하고 미 배분된 수익을 故 이우영 작가, 이우진 작가에게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3월 28일, 예술인신문고에 만화 검정고무신 관련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특별조사팀을 구성하여 사건조사를 진행해왔다. 박보균 장관은 "만화 검정고무신과 관련하여 저작권자 간 체결한 계약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예술인 권리보장법」)이 금지한 불공정행위가 있음을 확인했다. 강력히 조치해 피해입은 예술인을 두텁게 구제해 ‘검정고무신 사건’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특별조사 결과, 피신고인은 만화 검정고무신 저작권자* 간 2008년 6월 체결한 사업권 설정계약서의 해석을 근거로 신고인에게 투자 수익을 배분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문체부는 원작 이용료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 파생되는 투자 수익도 저작권자들 간 배분되어야 할 수익으로 보는 것이 사업권 설정계약서의 합리적 해석이라고 판단하고, 피신고인이 지속해서 투자 수익 배분을 거부하는 것은 '예술인 권리보장법' 제13조제1항제2호를 위반한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저작권자 간 체결한 계약들에 불공정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피신고인에게 계약서의 내용을 변경함으로써 신고인에 대한 불이익 행위를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피신고인은 이행 기간 내 계약당사자와 협의하여 계약의 유효기간을 정하는 등 계약서의 내용을 변경하여야 한다. 문체부는 특별조사에서 저작권자 간 2010년 체결한 ‘손해배상청구권 등 양도각서’가 신고인의 검정고무신 관련 일체의 작품활동과 사업에 대한 모든 권리를 피신고인에게 양도하고 위반 시 위약금을 규정하는 등 신고인에게 일방적으로 의무만을 지우고 있으나, 피신고인은 신고인에게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문체부는 이것이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 비추어 볼 때 ‘현저하게 신고인에게 불이익한 거래조건을 설정한 행위’에 해당하여 「예술인 권리보장법」 제13조제1항제5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았다. 문체부는 2008년 사업권 설정계약서 제6조에 근거하여 모호한 계약 내용의 변경을 수 차례 피신고인에게 요구했으나, 피신고인이 협의에 전혀 응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신고인은 지속해서 불리한 수익 배분을 받게 되었으므로, 문체부는 협의에 전혀 응하지 않은 피신고인의 행위가 ‘거래조건의 이행과정에서 신고인에게 그 밖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문체부는 사건당사자와 관계자로부터 제출받은 의견서, 증거자료 및 수 차례 진행한 출석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예술인 권리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위원장 김기복, 이하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에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후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가 해당 사건을 심의한 결과 예술인 권리 침해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피신고인에게 시정명령 할 것을 문체부에 요청함에 따라 이번 조치가 마련되었다. 시정명령을 받은 피신고인은 9월 14일까지 이행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문체부에 제출해야 하며, 미 이행시 문체부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3년 이내의 범위에서 재정지원을 중단·배제할 수 있다. 또한 필요한 경우 문체부는 피신고인에게 「시정조치를 명령받은 사실의 공표에 관한 고시」에 의한 공표를 명할 수 있다. 한편, 예술인 권리보장법시행이후 예술인 신문고에 신고된 사건은 총 123건이다. 문체부는 이번 사건을 비롯해 예술인 권리침해행위 17건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시정권고 3건, 분쟁조정 3건, 조치 전 이행 5건 및 종결 15건 등 총 43건을 처리했다. 현재 14건은 위원회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이 외 66건은 사실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인권리침해행위를 당한 예술인은 ‘예술인신문고[(온라인) 문체부 누리집→민원마당→예술인권리침해사건신고/(☎)02-3668-0200]’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또한 신고 전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연계된 자문 변호사(28명)의 전문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검정고무신' 대책위 "만화진흥원, 표준계약서 부당 개입" 비판'검정고무신'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가 웹툰 표준계약서 개정 논의를 비판하고 나섰다.28일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웹툰 표준계약서 개정 논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부당한 개입으로 현재 논의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창작자가 아닌 산업계 입장을 반영한 회의 구성으로 물의를 일으켜 만화계는 혼란에 빠졌으며 대책위는 이러한 부당한 개입과 사실 왜곡에 대해 엄중한 경계를 표명한다"고 밝혔다.지난달 저작권 분쟁으로 세상을 등진 '검정고무신'의 이우영 작가와 출판사인 형설앤 간의 계약 문제가 논란이 되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만화·웹툰 창작자 단체들은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 개정과 창작자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조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대책위 측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만화계를 대표하는 기관이지만 정작 이사진에 만화가는 1명밖에 없어 창작자와의 협치가 무너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번 표준계약서 개정 논의 역시 창작자를 배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파행적 운영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표준계약서 개정을 위한 간담회에 기존 독소조항이 포함된 표준계약서를 만들 당시 참여했던 단체의 자문변호사가 위원으로 추천돼 대책위 측의 반발을 샀다. 이 변호사는 현재 진흥원의 헬프데스크(자문)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책위는 한국만화가협회와 함께 낸 성명에서 "진흥원은 창작자에게 중요한 표준계약서 개정 논의에서 부당한 개입을 중단하고 만화계를 왜곡과 거짓으로 기만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다.이어 문체부가 만화계 전체가 참여하는 표준계약서 개정 논의를 재개하고 이우영 작가 사건의 재발을 막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진흥원 이사의 구성도 만화계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인사를 확보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면서 "창작자, 산업계, 학계 등 각 분야의 의견을 공정하게 수렴하고 표준계약서 개정 과정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책위는 한국만화가협회와 함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표준계약서 개정 논의에 대한 부당 개입 중단 및 만화계에 대해 왜곡과 거짓으로 기만한 사실에 대한 사과 △문체부의 만화계 전체가 참여하는 표준계약서 개정 논의 신속 재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거버넌스 구조 개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창작자들에 대한 권익 존중 및 보호 정책 추진 △표준계약서 개정 논의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
제2의 이승기 사태, 이제 법으로 막는다....…"소속사, 연예인 수익 의무 공개"문화체육관광부는 ‘제2의 이승기 사태 방지법’인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안이 4월 21일(금)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말 가수 이승기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사 간의 정산 분쟁으로 드러나게 된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철폐하고, 문화예술 창작 활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못하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K-콘텐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정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박보균 장관은 "이번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은 세계인의 갈채를 받는 K-콘텐츠의 발전 이면에 있던 업계의 부조리한 관행을 철폐하고,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인권을 보호받으며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윤석열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는 디딤돌이 될것”이라며 개정안을 세심하게 검토해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개정안에는 ▴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연예기획사 등)가 회계 내역 및 지급해야 할 보수에 관한 사항을 소속 예술인의 요구가 있을 때뿐만 아니라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정당한 보수를 요구하기 어렵게 만들었던 정보의 비대칭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 문체부 장관이 불공정행위 조사를 위해 관계자 출석요구, 진술 청취,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할수 있는 법적 근거를 신설하고, ▴ 표준계약서 제·개정 시 대중문화예술용역계약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하게 하는 등 대중문화예술산업 분야 전반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조항들이 포함되었다. 또한, 이번 개정안에는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조항도 대폭 확충되었다. 우선 ▴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용역 제공과 관련해 대중문화예술사업자에게 결석·자퇴 강요 등 학습권 침해행위, 과도한 외모 관리 강요, 폭언·폭행 등 구체적 금지행위 항목을 신설한다. 아울러, ▴ 대중문화예술용역 제공 현장에서 인권 보호를 담당하는 청소년보호책임자 제도를 신설하고, ▴ 문체부 장관의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용역 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는 사유로서 청소년 인권침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는등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 권익 보호 수준을 한층 더 높이는 데 중점을두었다.
-
문체부, ‘검정고무신 사건’ '예술인권리보장법' 위반여부 조사 착수1990년대 인기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가 저작권 계약 문제로 지난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판사와 '검정고무신' 저작권 관련 법적 분쟁을 겪어오며 힘들어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창작자의 저작권 보호 및 불공정 계약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처 내 특별조사팀을 설치하고 '검정고무신' 고(故) 이우영 작가가 생전에 출판·캐릭터 업체와 맺었던 계약이 예술인권리보장법에 위반 발견될 경우 시정명령, 수사의뢰 등 조치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예술인권리보장법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후 2021년 제정된 법으로 불공정 계약 조건 강요, 수익배분 거부, 표현의 자유 침해, 성폭력 등 예술인 권리 침해를 폭넓게 구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한국만화가협회는 3월 28일(화), 고(故) 이우영 작가의 ‘검정고무신’ 계약이 불공정 계약으로 원작자의 권리를 침해하였는지 조사해달라고 문체부 ‘예술인 신문고’에 신고했다. 문체부 특별조사팀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출판사 현장 조사, 계약문건 일체의 열람은 물론 계약상대방 진술을 포함한 관계자에 대한 출석 조사 필요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사 결과 불공정행위를 비롯한 「권리보장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는 경우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출판사에 대한 시정명령, 수사 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한 불공정 계약 강요 사안이 발견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 관계 기관에 통보하여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문체부 특별조사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인 조사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 구성한 것으로, 예술인 권리보장, 저작권, 만화, 출판 관련 부서 관계자가 모두 참여한다. 또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공공기관과 변호사 등 관련 전문가도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지난 3월 24일(금),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위원장)·김병수 지역만화단체연합 대표·백세희 문화예술 전문 변호사, 문체부 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검정고무신 사태와 관련한 사태 분석 및 좌담회를 열었다. 문체부는 ‘제2 검정고무신 사태 방지 TF’를 통해 창작자들이 겪는 저작권 관련 불공정 계약을 방지하고자 ‘저작권법률지원센터’를 구축한다. 특히 ▷ MZ 세대 신진 문화예술인을 위한 저작권 서비스를 강화하고 ▷ 창작자 권익 강화를 위한 법·제도적 보완장치를 강구하며 ▷ 저작권에 낯설어하는 풍토를 바꾸기 위해 찾아가는 저작권 교육을 대폭 확대하여 ‘저작권은 쉽다’라는 인식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
한일 문화교류의 촉매, ‘일본 속의 아리랑’아리랑은 매우 특별한 노래다. 지극히 지역성에 기반 한 토속민요이면서, 세계인이 함께 부르는 K-pop의 하나이다.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같으면서 다르고, 옛 노래이면서 오늘의 노래이고, 우리말 노래인가 하면 외국어로도 불리는 노래이다. 또한 아리랑은 매우 논쟁적인 노래이다. 남과 북의 역사적 만남에서나, 한일 간의 극적인 교류 현장에서도 불렸으며, 한중 간에는 분쟁의 대상이기도 한 노래이다. 그런데 이같이 특별하고 논쟁적인 아리랑 상황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 확인된다. 그것은 바로 ‘일본 속의 아리랑’ 존재다. 1930년대부터 1960년까지 일본인이 작곡하거나 작사하고 편곡하여, 일본어로 일본인이 부른 아리랑이 80여 종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은 재한 일본여성인 모임 ‘라일락회’가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과 일본 내 자료를 통해 집계한 ‘일본 아리랑 일람표’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초의 일본 아리랑은 1931년 빅터(victor)레코드사 제작, 사이죠 야소(西條八十) 작사, 고바야시 지요코(小林千代子)의 노래 ‘アリラン(아리랑)’이다. 이를 시작으로 1960년대 소노(SONO)사가 발매한 도미타 세이고 작곡, 구쓰기 히데노브 작사, 하야부사 유리 노래 ‘아리랑 고개의 추억’까지다. 이 기간 작곡자가 6명, 작사자가 9면, 가수가 30여명이 ‘일본 아리랑’을 산출한 것이다. 26일 라일락회와 아리랑연합회, 그리고 국악신문사가 함께한 자리에서 금년 안에 전 작품의 번역을 마치고, 내년 한일 양국에서 다큐 제작과 학술세미나, 그리고 특별공연 개최하자는데 합의했다. 앞으로 3자는 매월 모임을 갖고 이 프로잭트 실현을 위한 대책마련과 부대사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3자는 한일문화교류 차원에서 ‘한일관계 속의 아리랑 국면’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양국 문화계 지도자를 고문으로 추대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앞으로 한일문화교류에 이들 3자의 ‘아리랑 프로젝트’가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제2의 검정고무신 비극 없어야"…창작자 권리보호 강화 추진최근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 씨가 법적 분쟁을 벌이던 중에 안타깝게 별세한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작품을 그린 작가께서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해야 할 나이에 안타깝게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창작자들의 저작권 보호 장치를 강화하여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먼저 제・개정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에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제3자 계약 시 사전동의 의무 규정을 포함하여 창작자의 저작권 보호 장치를 마련한다. 만화, 웹툰 분야 등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저작권 교육을 연 8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하고 ‘(가칭)알기 쉬운 저작권 계약사례 핵심 가이드’를 마련해 공정한 계약을 돕는다. 또한 만화분야 불공정 상담창구인 ‘만화인 헬프데스크’운영 및 찾아가는 표준계약서 교육을 통해 불공정 계약을 미연에 방지해 나갈 계획이다. 창작자에게 불공정한 계약 관련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분쟁 해결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두텁게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정상생센터의 신고접수를 위해 협력하는 협․단체를 현 13개에서 16개로 늘리고, 법률, 노무 등 컨설팅도 상시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신고 접수와 컨설팅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당사자 간 원만한 분쟁 해결을 위해 한국저작권위원회의 분쟁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콘텐츠 관련 국정과제인 장르별 공정환경 조성(58-1, 콘텐츠 장르별 공정환경 조성)의 핵심 사항으로 '문화산업 공정유통 및 상생협력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국회 계류 중인 제정안이 올해 상반기 중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산업의 대표적인 불공정행위 10가지를 금지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창·제작 및 유통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여 문화산업의 불공정 관행이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바이네르, 튀르키예 이재민 위해 30억 상당 신발 1만켤레 ‘튀르키예 한국마을’에 기부‘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경영 철학으로 46년간 구두를 만들어 온 바이네르(대표 김원길)가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 지역 이재민들에게 신발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14일 바이네르 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신발 전달식은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 월드투게더 김용우 회장, 양측 임원 및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바이네르가 제공한 신발은 현지에 있는 튀-한문화교류협회(회장 박용덕)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 전달 소식에 튀르키예 대통령은 항공 운송비 전액을 지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바이네르는 한국전 참전국이자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이번 기부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진 피해에 이어 지속적인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에게 추위를 막아줄 패딩부츠, 여성화, 남성화, 운동화 등 시가 약 30억원에 달하는 신발 1만족을 기부했다. 바이네르는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수호해 준 참전국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NGO 사단법인 월드투게더를 알게 된 뒤 2021년부터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며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튀-한문화교류협회와 함께 튀르키예 강진 피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월드투게더의 사업 취지에 공감하며 이번 기부도 함께하게 됐다. 바이네르가 제공한 신발 1만족은 튀르키예 하타이주에 있는 ‘한국마을’에 이재민들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현재 월드투게더는 튀-한문화교류협회와 함께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 지역에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를 위한 한국마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4인 가족이 머물 수 있는 최대 200동의 컨테이너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월 말 1차 준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는 73년 전 함께했던 튀르키예와 한국의 우정을 떠올리며 튀르키예 지역의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이 이른 시일 안에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시에 바이네르의 슬로건 ‘세상을 아름답게, 인류를 행복하게, 그 속에서 우리도 행복하게’처럼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투게더 김용우 회장은 "한국이 가장 어려울 때 도와줬던 나라들을 기억한다. 한국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국제개발협력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월드투게더는 12년 동안 한국전 참전용사를 지원하며 후손들의 꿈을 응원해오고 있다. 튀르키예는 6·25 전쟁 당시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2만2000여명을 파병한 국가이다. 대한민국을 수호한 참전용사의 희생, 헌신이 담긴 한국전쟁이 벌써 올해로 73주년을 맞았다. 월드투게더는 빚진 역사를 잊지 않고, 먼 나라인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전 세계 참전용사와 유가족 그리고 후손들의 자립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월드투게더는 빈곤과 질병, 분쟁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이웃과 함께하고자 2005년 12월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인가를 받아 출범한 국제개발협력 NGO다. 지구촌 이웃의 자립을 위해 유엔 SDGs에 발맞춰 8개 국가 에티오피아, 케냐,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에서 교육, 보건 의료, 지역 개발, 소득 증대, 참전용사 및 후손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월드투게더와 함께 참전용사를 비롯한 지구촌 이웃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싶다면 나눔기획팀 윤상연 간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언론연락처: 월드투게더 나눔기획팀 윤상연 간사 070-7730-1052
-
메타버스·디지털트윈...연구개발과제 공모 "475억원 규모"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총 1200억원 규모의 신규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할 연구개발 참여기관을 공모한다. 3일 콘진원에 따르면 정부가 문화, 체육, 관광, 저작권 분야의 전체 사업 1200억원, 2023년 지원기준 475억원 규모의 신규 R&D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할 연구개발 참여기관을 공모한다.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2년 대비 새롭게 추진되는 신규사업은 총 109억원 규모의 5개 사업으로 문화콘텐츠, 스포츠, 저작권 분야로 나뉜다.△메타버스콘텐츠 IP 구축 기술개발 △종목별 경기력 향상 기술개발 △장르별 문화기술(CT)전문인력 양성 △SW저작권기술(+법) 융합 인재 양성 △문화창업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부문이다.문화콘텐츠 분야 신규사업은 총 3개로 메타버스 환경에서 문화 공간, 캐릭터, 콘텐츠에 대한 IP 확보 기술개발 및 신기술 역량을 갖춘 문화+기술 융복합 인재 양성 등을 지원한다. 공모되는 사업은 총 69억원 규모로 13개 과제를 공모한다.스포츠 분야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트윈기술 및 장애인 스포츠 경기력 향상을 위한 AI 기반 첨단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약 20억원 규모 4개 과제로 구성됐다.저작권 분야 신규 사업은 SW저작권기술(+법) 융합 인재 양성으로 20억원 규모 3개 과제를 공모한다. 콘텐츠 글로벌화와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저작권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석박사 중심의 산학연계 기술개발 및 저작권기술+법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문화기업 혁신성장 기술개발', '문화창업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관광기업 혁신형 기술개발' 은 단년도 자유공모 사업으로, 다음달 7일까지 공모가 진행된다. 3개 사업 지원 규모는 82억원 수준이다. 단년도 자유공모 사업인 ‘문화기업 혁신성장 기술개발’, ‘문화창업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관광기업 혁신형 기술개발’ 은 2월 7일까지 연구개발과제 수행기관을 공모한다. 3개 사업의 신규과제 지원규모는 82억원이다.이번 공고의 사업설명회는 오는 6일 콘텐츠인재캠퍼스(홍릉)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 위원 후보자 공개 모집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7일(수)부터 20일(화)까지 14일간 예술인 권리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 위원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접수는 20일(화) 오후6시에 마감한다. 권리보장위원회는 지난 9월 25일에 시행된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예술인 권리보장법」) 제20조에 따라 15명 이내로구성하는 위원회로서, 예술인권리침해행위 및 성희롱·성폭력 신고 사건에 관한 사항, 구제조치 요청에 관한 사항, 분쟁조정에 관한 사항 등예술인의지위와 권리보장에 관련된 사항들을 심의·의결한다. 위원 후보자 공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개인이나 위원 후보자를 추천하고자하는 기관·단체는 방문, 우편, 전자우편(gokorea16@korea.kr) 등으로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후보자 모집 및 위촉과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문체부누리집(http://www.mcst.go.kr)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모 결과는 2023년 1월 중, 문체부 누리집에 공지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권리보장위원회 위원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위해 9명 전원이 민간위원으로 이루어진 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를구성했다. 추천위는 공개 모집을 통해 지원한 후보자에 대한 서류심사·검토를거쳐 최종적으로 위원 후보자 2배수를 문체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후보자 추천 시에는 성별, 전문 분야 등을 고려해 위원 구성의 균형과 대표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14일의 공모 기간에 예술, 예술인 권리보호, 공정거래, 성평등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우수한 후보자들이 응모하길 기대한다.”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권리보장위원회를구성해, 권리침해 행위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로부터 예술인들이구제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자유롭고 성평등한 예술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도자의 여로 (59)<br> 분청상감모란문편병편우동리산 분청의 특색을 이규진(편고재 주인) 소식이 끊긴 지인의 소장품이 분명해 보이는 도편들이 어쩐 일인지 고미술상에서 보여 서너 점을 구입했다. 그 중 하나가 분청상감모란문편병편이다. 출토지를 밝힌 라벨이 붙어 있지 않았더라도 면상감의 모란문은 우동리산임을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사실 부안 우동리산 분청들은 여러 가지 특색이 있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이 면상감이다. 그런데 분청상감모란문편병편은 그런 특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소식이 끊긴 지인의 소장품이 분명해 보이는 도편들은 어쩌다가 고미술상까지 흘러오게 된 것일까?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의 부안 우동리 출토 분청사기 중에는 편병이 여러 점 보이지만 면상감으로 모란문을 장식한 편병은 두 점 뿐이다. 한 점은 주구 쪽이 손상된 것이고 또 한 점은 결손 부분을 복원한 것이다. 복원된 편병을 보면 앞뒤 면에 모두 백토의 면상감으로 모란문을 시원스럽게 새겨 넣고 있다. 흑상감은 측면에 도식화된 연판문이 약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면상감의 모란문은 넓은 4개의 잎으로 되어 있으며 주변으로 줄기와 잎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식이다. 편병은 조선조에 들어 와 분청과 백자에서 새롭게 보이는 기형이다. 도자기의 양 쪽 면이 평평하고 납작하며 상단에 주구가 하단에 다리가 달린 모양이다. 전기에는 분청과 순백자에, 후기에는 철화와 청화백자 등에서 보인다. 분청은 물레를 돌려 항아리를 만든 후 양면을 두드려 납작하게 만들며 백자는 아예 처음부터 두 개의 접시 모양을 만들어 접합하는 형식이다. 문양은 17세기 이전에는 대나무나 화문이, 18세기 이후에는 산수화가 전면에 시문되는 경우가 많다. 후기에는 몸체 측면에 다람쥐 같은 짐승이나 고리 등을 만들어 붙여 장식하는 경우도 있다. 분청상감모란문편병편은 현재 평평한 부분 일부와 측면이 약간 남이 있을 뿐이다. 평평한 부분에는 백토의 면상감으로 모란문이 전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러니까 현재 남아 있는 도편에서는 백상감 뿐 흑상감은 전혀 볼 수가 없다. 유약은 녹청색에 가는 빙렬들이 보이며 안쪽으로는 물레자국이 선명하다. 평평한 부분과 꺽인 측면으로 인해 이 도편이 편병의 부분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 뿐 아니라 면상감으로 인해 우동리산 분청의 특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분청상감모란문편병편의 원래 소장자인 지인은 일찍부터 고미술품에 매료되었던 분이다. 범위도 광범위해 도자기와 서화는 물론 민속품 등 안 좋아하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따라서 평생을 수집한 온갖 물건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소장품과 관련해 어떤 소송까지 가는 다툼이 있었다. 이 일이 있은 후에는 고미술품에 대한 매력을 상실했는지 이쪽과는 아예 손절을 하고 말았다. 그 후에는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메고 산과 들로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그 후 소식을 모르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소장했던 것으로 보이는 도편 일부가 시중으로 흘러 나왔으니 그 연유를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여하튼 지인의 경우처럼 많은 사람들이 좋아서 수집했던 물건들도 나중에는 분쟁에 휘말리거나 유명무실하게 산일되어 버리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을 생각해 보면 고미술품을 좋아는 하더라도 스스로 경계하고 삼가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
문체부, 디지털전환 시대, 공유문화의 의미와 역할 학술회문화체육관광부가 공유 저작물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이용 허락(라이선스) 활용 활성화를 유도한다.문체부는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공유저작물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이용 허락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 개회식에서는 올해의 저작권 명예 기증자로 선정된 가수 소향·서울시립교향악단·사진기자 강형원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샘 리처드 교수와 LG전자의 엄위상 상무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샘 리처드 교수는 화상 참여를 통해 '한류, 공유저작물을 관통하다'라는 주제로 공유 저작물의 중요성을 발표한다. 엄위상 상무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개방과 표준화를 통한 혁신 방안을 주요 개발 사례와 함께 이야기한다.이후 공유저작물 분과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이용 허락(라이선스) 분과별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전문가 8명이 현장에서의 다양한 활용사례와 동향 등을 공유한다.공유저작물 분과에서는 ▲다양한 세계관의 출현과 지식재산의 충돌과 조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셋)와 공유저작물 관련 쟁점 ▲공유저작물에서 재료 콘텐츠의 중요성과 정책 제안 ▲공유마당을 활용한 공유저작물과 창작자 등 공유저작물 관련 최신동향과 현안을 다룬다.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이용 허락(라이선스) 분과에서는 ▲대학에서의 오픈소스 교육 방안 ▲인공지능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이용 허락(라이선스)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체계적 관리 체계(컴플라이언스) 구축 사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쟁의 새로운 쟁점 등 현장에서의 활용사례와 쟁점 등을 논의한다.문체부는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저작권 명예 기증자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야 공로자,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 당선자 등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한다.올해의 저작권 명예 기증자로는 국민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음원 '빛의 세상으로(희망가)'를 실연하고 기증한 가수 소향 씨와 서울시립교향악단, 한국의 문화유산 사진 100점을 기증한 사진기자 강형원 씨 등 3인을 선정해 기증증서를 수여한다.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야의 공로자와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상을 각각 수여한다. 기증저작물과 공유저작물 창작공모전 수상 작품은 학술대회 공식 누리집 온라인 전시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공유저작에 대한 최신 동향과 쟁점을 다루는 이번 학술대회는 각 분야 이해관계자들뿐 아니라 관심 있는 국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유저작물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이용 허락(라이선스) 활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공연장 대관 불공정계약 막는다…표준대관계약서 도입공연예술 분야 불공정 공연장 대관 계약을 막기 위한 표준대관계약서가 10일부터 도입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공정한 공연장 대관 계약 문화 정착을 위한 '공연예술 표준대관계약서'를 제정, 도입한다고 이날 밝혔다.코로나19 이후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공연 취소와 연기 등으로 공연장 대관을 둘러싼 불공정 계약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돼 왔다.일부 민간 공연장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불가피하게 공연이 취소됐을 때 대관료를 반환하지 않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받으며 피해가 고스란히 공연제작사 등에 전가되는 경우도 발생했다.문체부는 이를 막기 위해 감염병 확산 등을 대관료 반환 사유로 명시하고, 반환 비율을 당사자간 사전에 협의하게 하는 등 공연장과 공연단체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대관계약서 제정을 추진했다.표준대관계약서에서는 공연장 상태 유지와 사용자에 대한 부당한 요구 금지 등 공연장 운영자의 의무가 명시됐다. 공연장 관리 주의·안전사고 방지 등 사용자 의무도 명시됐다. 특히 당사자 상호 합의 사항으로 공연장 계약 및 반환 요율을 정하고, 공연 취소, 계약 해지, 대관료 반환 등과 관련한 사유와 절차 등을 규정했다.문체부는 공연예술계가 표준계약서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해설서와 함께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누리집 등을 통해 배포한다.문체부 관계자는 "기존에 공연장 대관은 공연장 대관 규약으로 이뤄져왔다"며 "공연장 운영자와 사용자 간의 수평적 지위를 전제로 한 표준계약서를 제시한 만큼 공연예술계의 공정한 계약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간 투명한 권리관계는 사후 분쟁의 소지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상생하는 공연 제작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Peace & Life Zone' “음악은 계속돼야 한다”2022 PLZ(Peace & Life Zone)페스티벌 출연진과 석달에 걸친 뮤직 대장정 일정이 확정됐다. 페스티벌 조직위(위원장 권태면)는 오는 7월 24일 민간인 통제구역인 고성 제진역에서 개막식과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온라인 국제평화음악캠프(8월 3~5일)를 연 뒤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20여 차례의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공연은 고성, 인제, 양구, 화천, 철원 등 강원도 내 5개 접경 군을 무대로 한다. 국가등록문화재 23호 철원의 제일교회 옛터에서 콘서트를 갖고, 화천 거례리 사랑나무에서 야외 오페라를 연다. 고성 명파해변에선 현대무용과 클래식의 콜라보가 펼쳐지며, 양구 백자박물관과 인제 가을 꽃축제에서 평화와 생명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공연의 피날레는 접경지역의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강원도 음악협회(회장 이상수)와 함께 장식한다. 출연진의 라인업도 쟁쟁한 아티스트들로 채워졌다. 2022 퀸 엘리자베스 콩크르 한국인 최초 첼로 1위 수상자인 최하영과 2위 이바이첸 등 두 명의 첼리스트가 제일교회 옛터 콘서트에 참가한다. 오프닝 콘서트는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와 클라리네스트 김한, 피아니스트 임미정(페스티벌 예술감독)이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주희성, 박진우, 김태형, 김진욱, 김준이 출연하는 ‘피아노 데이’, 라벨라 오페라단의 야외 오페라 ‘토스카’, 국내 유일의 자매 하프 듀오 황리하·황세희의 ‘하프시스’, 그리스 헬라스 국제무용콩쿠르 1위 수상자인 현대무용수 정재우, 재즈 피아니스트 4인이 선사하는 ‘4men's Piano Jazz’, 남성 연주자들로만 구성된 MEG String Chamber가 다채로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독특한 악기 구성으로 월드뮤직을 들려주는 하림과 블루카멜 앙상블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특히 발달장애인 연주자들로 구성돼 세계인에 감동을 전해온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연 아티스트들은 분쟁의 현장에서 음악으로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PLZ페스티벌의 취지에 적극 공감, 참여를 결정했다. 온라인 국제평화음악캠프에선 마스터클라스와 온라인 평화캠페인 및 스위스 제네바에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 데 나시옹(Orchestre Des Nations)의 앙트완 마르구이에 음악감독의 특강이 잡혀 있다. 마르구이에 음악감독은 특강에서 제네바에 소재한 국제기구들의 평화 음악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불협화음이 클수록 협화음은 그 소중함을 더한다. 포성이 멈췄기에 비로소 음악이 가능한 게 아니라, 포성이 멈추지 않았기에 평화의 선율이 더욱 절실해지는 것이다. 남과 북이 여전히 중무장한 채 날선 대치를 하고 있는 한반도 허리의 접경지역. 그곳에서 울려 퍼질 평화의 하모니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예맨 등 모든 분쟁지역에 전할 울림은 그래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음악이 계속돼야 하는 까닭이다. 임미정 예술감독은 "많은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에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올해 페스티벌이 평화를 희구하는 모두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LZ페스티벌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지난 3년 동안 주로 야외 공연과 영상 촬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었다. 접경이 가까울수록 사람의 때가 묻지 않았기에 자연풍광이 아름답다. PLZ페스티벌이 제작해온 야외공연 영상은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신선한 장면을 제공함으로써 언론의 관심을 끌어왔다. 조직위 관계자는 "그러나 PLZ페스티벌은 무엇보다 주민과 아티스트가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형 음악축제로서 존재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코로나가 수그러들면서 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페스티벌의 일정확인과 참가신청은 공식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www.PLZfe.com)
-
"전쟁 무기보다 끔찍한 강간" 여성들 고통 증언…'관통당한 몸'세계의 전쟁터에서 여성의 몸은 여전히 전장이다.전쟁이 일어나면 여성의 삶에는 특별한 비극이 더해진다. 목숨을 잃는 것 이상의 고통, 성폭력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의 전장에서는 여성의 몸에 끔찍한 폭력이 가해지고 있다.이 책 '관통당한 몸'(한겨레출판사)은 전쟁이 여성과 여성의 몸에 가한 모든 잔학 행위를 고발한다. 30여 년 동안 분쟁지역 전문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전쟁 성폭력의 실태를 고발한 책이다. '더 타임스' '에스콰이어' ‘올해의 책(2020)’으로 선정됐고,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 스웨덴 등 전 세계 12개국 번역 출간됐다.르완다 정글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제2차 세계대전 위안부부터 21세기 IS의 성노예까지 "그 어떤 전쟁 무기도 강간보다 끔찍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위안부부터 독일 여성에 대한 소련 군대의 성폭행, 버마의 로힝야 집단 학살, 1994년 르완다 집단 강간, 보스니아의 강간 수용소, 보코하람의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 야디지족 여성에 대한 ISIS의 만행까지, 저자는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극단적인 고통의 증언을 전한다.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영아 피해자부터 "염소처럼 팔려다닌” 소녀, 가족 앞에서 성폭력을 당한 여인, 젖가슴이 잘려나가고 성기가 훼손된 피해자까지, 저자가 만난 여성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비극의 한계치를 넘어선다.저자크리스티나 램은 영국 출신의 저명한 언론인이자 작가로 1980년대 후반부터 분쟁지역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중동, 아프리카, 유럽,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대륙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가장 위험하고 치열한 사건이 벌어지는 곳에서 활동하면서 전쟁의 메커니즘과 참상을 보도해왔다. 세계의 여러 전장에서 벌어지는 전쟁 성폭력의 실체를 고발하고, 그것이 왜 그리고 어떻게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무기로 활용되는지를 밝혀냈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비영리단체인 전쟁ㆍ평화보고연구소(IWPR)와 아프간커넥션의 이사이자 옥스퍼드대학교 유니버시티칼리지 명예교수로 있다.
-
5대 공연장, 코로나로 공연 중단하면 대관료 100% 환불앞으로 공연기획사들은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블루스퀘어, 샤롯데씨어터, 엘지아트센터 등 5개 공연장에서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공연이 중단되면 대관료를 전액 환불받게 된다.대관자가 사용개시일로부터 9개월 이전에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 수준도 최소화한다.공정거래위원회는 5개 공공·민간 공연장의 대관 계약서상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13일 밝혔다.공정위는 주요 공공·민간 공연장의 계약서를 수집해 심사했고, 해당 사업자들은 약관심사 과정에서 불공정약관 조항을 모두 자진 시정하기로 했다.사업자들은 공연기획사의 사정을 고려해 불공정약관 조항이 아닌 조항도 자진 시정했다.사업자들이 제안한 시정 사항을 보면, 우선 30% 수준의 계약금을 10~15%로 인하했다. 잔금 납부시점도 통상 공연시작일로부터 6개월 전까지 납부하던 것에서 입장권 판매 시점까지 납부하는 것으로 늦췄다.최근 감염병 확산에 따른 행정명령 발동으로 공연 계약 취소 등의 분쟁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호면책 및 대관료 반환 등 감염병 관련 조항도 신설했다.이에 따라 감염병을 사유로 공연 중지 등 행정명령 시 납부금액의 100%를 환급하기로 했다.공정위가 심사한 불공정약관 조항 시정 내용을 보면, 우선 사업자의 일방적인 계약 해제·해지 조항을 시정했다. 기존의 약관 조항은 이행을 요구·독촉하는 최고 절차 없이 즉시 해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를 대관자의 채무불이행 내지 이행지체가 발생하면 최고 절차를 거쳐 채무불이행 상태를 해소할 기회를 주고, 그 다음에 계약을 해제·해지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계약 해지 사유를 '공연장 질서 문란', '특별한 사정', '명예훼손' 등 추상적으로 규정한 조항도 삭제하거나 구체적 사유로 수정했다.
-
트로트 열풍에 따른 팬덤 문화의 폐해정효리 유명 트로트 가수 000팬덤 내 분란이 일어났으나 소속사는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000팬카페 운영진 전체가 민형사적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A 팬카페는 000가수의 공식 팬클럽은 아니지만 약 1만여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유명 팬카페이다. A 카페 운영진에는 유명 000가수 소속사 직원들도 있다. A 카페의 현 운영진들은 카페 운영권을 넘겨받은 뒤 회칙에 의거하지 않은 불투명한 운영 방침 등을 요구하는 일부 다수 회원들과 타 운영진을 상대로 무통보 영구 활동정지 징계로 자율적인 카페 활동을 막는 등 불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A 카페 현 운영진들이 현 운영진이 출범하기 전부터 비밀 톡 방을 개설하여 타 운영진 B씨를 모욕하고 조직적으로 음해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사실로 드러나면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씨는 "000가수의 선한 모습과 빛나는 음악성에 반하여 난생처음 가입한 팬카페에서 마치 사실인 양 오도되거나 구체적인 입증과 소명 그리고 회칙의 근거 없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면서 그간 가수를 위해 헌신한 나름의 노력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에 놓였고 무단 징계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쏟아진 온갖 비난과 비속어와 모욕 인격살인의 흔적이 여지없이 정화되지 않고 무차별 공격 당하는 등 현 운영진으로부터 집단 이지메에 무참히 시달려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대인기피 증세와 우울증으로 심리치료를 받았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B 씨는 "건강하고 성숙한 팬덤 문화로 하루속히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고 가수가 좋아 가수를 응원하려고 모인 팬카페에서 공동체를 파괴하고 벼랑 끝으로 사람을 내모는 오류를 두번 다시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 일련의 사건들이 상기될 때면 몹시 괴롭고 고통스럽다"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A 카페는 B 씨의 회원 징계처리 과정에서 운영진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소속사 직원이 "B 씨를 운영진에서 제명하려면 덫을 놔야 된다."라며 팬카페 회원 징계처리에 일부 깊이 관여했다는 갑질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는가 하면 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A 카페 한 운영진은 인터넷 팬카페 내에서 단지 온라인 응원을 함께 한 것이 교류가 전부였던 한 회원에게 편집증 환자 성격 장애자로 임의진단 내리며 정신 이상자 취급을 하는가 하면 한 회원을 딸기잼을 만들어 버리겠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B 씨가 지난해 6월 A 카페 운영진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적 소송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고. 일부 운영진은 모욕 등의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으며 B 씨는 최근 이들에 대한 민사소송까지 제기했고 일부는 승소 판정까지 받았다. 해당 A카페는 운영진 자격 요건으로 법적 처벌을 받는 일신상의 문제가 없어야 운영진 자격을 유지하며 활동할 수 있는데도 일반회원들을 회칙에 의거하지 않고 영구적으로 활동 정지까지 시키면서 정작 형사 처벌 받은 운영자는 태연하게 카페 운영 활동을 하고 있다. A 카페 이전 회원 C 씨는 "A카페 운영진들이 회계부터 감사 등 투명하지 않은 운영 방침 등으로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오히려 강퇴 등의 대응으로 분란이 일었다”라며 "법적 분쟁으로 팬덤이 시끄러워진 상태에서도 소속사는 이를 묵인하고 방치했다”라고 지적했다. C 씨는 "000 가수를 순수하게 응원하러 온 이들이 A 카페의 무분별한 운영 방침으로 인해 000가수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며 "이를 방치하는 소속사 또한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리고 A 카페 운영진은 팬덤명 상표권 출원을 위해 고유 상표권 명의를 가수 명의가 아닌 운영자 개인 명의로 출원한 것도 모자라 매월 정기적으로 모금하고 있는 카페 운영기금으로 회원들의 동의 절차 없이 상표권 출원 비용을 지불하고 후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운영진들을 현 운영진이 직접 선출하는 방식의 회칙을 개정한 것은 혼란과 불신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A 카페 회원이였던 D 씨는 소속사와 운영진 측에 가수님 방송 스케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건의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와 그에 공감을 표시한 다수 회원들이 현 운영진으로부터 무통보 영구 활동 정지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 외 같은 사안을 두고도 일관성 없이 차별 징계처리를 하고 공석인 카페 감사 선임제안, 카페 운영의 관한 건의나 징계 소명절차 문의를 해도 억울하게 부당징계를 받은 회원들이 있다고 전했다. A 카페 운영진으로부터 영구 활동 정지를 받은 이들 회원들은 자체적으로 모여 새로운 팬카페를 개설, 운영 중에 있다. 해당 카페의 회원 수는 약 200여 명이다. 이들은 고소를 당한 A 카페 운영진들이 판단 오류와 잘못의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커녕 소송당사자가 악의적으로 고소했다며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전지역 회원들로 하여금 대대적으로 탄원서를 받는가 하면, 긴급 소송 비용 도움까지 받았다며 소송에 휘말려 형사처분까지 받으며 물의를 일으키고 회칙을 준수하지 않은 채 무분별한 카페 운영을 일삼은 A 카페 운영진들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발적으로 전원 사퇴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A 카페 운영진을 상대로 카페 운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대한 반론은 언제든 반영합니다.(kukak2020@naver.com)
-
기후 변화, 세계 유산 해석의 필요성과 원칙은?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와 11월30일 서울 유네스코회관에서 '2021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를 개최했다.올해 여섯 번 째 개최되는 해석회의에서는 세계유산 해석의 필요성과 원칙, 새롭게 떠오르는 중요한 주제영역들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기후 변화, 지역주민참여, SDGs 등 새롭게 유산의 해석에 고려해야 하는 주제들로 부상하고 있다.첫 발표자 알레산드로 발사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등재총괄과장은 "우리가 과거의 사건이나 유산에 대해 어떻게 배우고, 알고 있는지에 따라, 인권 존중과 평화 유지를 강화할 수도, 사회의 다른 공동체 간의 분열과 긴장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며 상충되는 기억을 품고 있는 문화유산의 해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이어 호주 디킨대학교의 윌리엄 로건 석좌 교수는 세계유산을 포함해 전 세계 유산의 해석이 불충분하거나 허술하다고 꼬집고 올바른 유산해석을 위한 다섯 가지 주요 원칙을 제안했다.작년 해석회의에서 유산해석의 중요성을 설파한 제네바 대학교의 피터 빌 라슨 교수는 포용적 유산해석 정착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세계유산해석설명센터 설립추진단의 김덕순 기획협력팀장은 세계유산의 해석과 해설 분야의 연구, 교육, 정보화 등 여러 분야에서의 계획을 소개하고, 세계유산 해석분야에서의 국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제2부에서는 '더 나은 세계유산의 해석을 위한 원칙과 새로운 주제영역들'을 주제로 유산 해석 원칙들, SDGs, 기후변화, 분쟁해소, 인권증진 등 여러 주제영역들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향후 유네스코와 국제사회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하나의 유산에 투영될 수 있는 무수히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가치가 아주 중요하며, 여러 목소리들을 포함하는 포용적인 해석은 세계유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산 해석의 중요성과 원칙의 중요성에 대한 세계유산위원회, 현장관리자, 전문가들의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세계유산 해석 실무지침서 발간을 위해 노력 중이며, 앞으로도 동 분야 인식제고와 담론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회의 편집본 영상은 추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93)<br>강원도아리랑
- 2제6회 시흥갯골국악대제전(06/22)
- 3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에 이소영씨
- 4‘2024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 5국립남도국악원, 불교 의례의 극치 '영산재', 특별공연
- 6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5)<br>한국 최초 '도깨비 학회', 아·태 도깨비 초대하다
- 7제3회 대구풍물큰잔치 ,19일 디아크문화관광장
- 8아리랑 사이트 운영자 정창관 선생 따님 시집 보내는 날
- 9국립극장 마당놀이 10주년…“새로운 얼굴 찾아요”
- 10이무성 화백의 춤새(91)<br> 춤꾼 한지윤의 '전통굿거리춤' 춤사위